퇴임한 메르켈 여전히 투표지에 등장

독일 선거에서의 메르켈 그림자

작년 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자서전을 출간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최근 극우 정당과 협력하여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때 큰 사랑을 받았던 메르켈 전 총리는 메르츠의 결정을 '잘못'이라 평가했다.

메르켈과 메르츠는 오랫동안 독일 기독민주당의 주도권을 놓고 다퉜다. 메르켈은 초기 경쟁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16년간 역임한 후 2021년에 은퇴했다. 메르츠는 드디어 이번 달 선거에서 메르켈의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메르켈은 공개적인 비판과, 더 중요한 것은 독일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떨어진 정책 유산으로 그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독일 선거는 정체된 경제, 10년 간의 이민 증가, 높은 에너지 가격, 러시아의 동부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메르켈의 리더십과 독일을 이끈 방향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졌다.

메르켈은 2015년부터 독일의 국경을 열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수백만의 난민들이 정착하게 했다. 이 결정은 독일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정치 지도자는 이를 극우 정당 대안당(AfD)의 부상 원인으로 지목한다. AfD는 특정 이민자 추방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전국 여론조사에서 기독민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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