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논의보다 모욕을 배우다

환경 보호 우려 목소리 힘 잃나

영국 정치인 키어 스타머가 최근 환경운동가들에 대한 언어 사용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침착하고 예의 바른 이미지를 내세웠으나, 최근 "님비(NIMBY)"라는 용어를 사용해 환경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용어는 과거에는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의 줄임말로, 특정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 영향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까지 포괄하는 쪽으로 확대되었다.

스타머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비판자들을 자신이 "공공선을 반대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일축하며, 이들을 '님비'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는 핵발전소 확장 등 대규모 개발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진보를 가로막는 것으로 간주하며,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는 환경론자들마저 비슷한 취급을 하고 있다.

스타머의 이러한 발언은 그의 소통 스타일에 변화를 나타내며, 빠른 개발을 추진하는 기존 정치 인물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환경 보호를 간과하는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런 문제로 비판을 받았던 이전 정부들과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 단체를 비롯한 여러 비판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경고하며, 계획 결정에서 환경적 고려가 배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타머가 과거에 강조했던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건전한 논쟁 촉진은 최근의 공격적인 언어 사용으로부터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는 공론장에서의 문명적 담론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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