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과거와 평화의 선택
12년 전 10월 늦은 저녁, 두 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 의해 이스라엘 군 퇴역 대령이자 나의 아버지였던 야야 오퍼가 살해당했다. 그의 죽음은 계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범인들은 평생 감옥에 갇히게 됐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에 따라 그 중 한 명이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다.
나는 그의 석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000여 명의 석방자들 중 많은 이들이 내 아버지와 같은 이들의 피를 묻히고 있다. 인질이 가족과 재회하는 따뜻한 순간 뒤에는 나와 같은 가족이 있으며, 그들은 고통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자유롭게 되는 소식은 복잡한 감정을 일으키지만,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결정임을 믿는다. 중요한 것은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번 인질 교환이 오랜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환이 끝난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로부터 더 멀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내 가족의 전통이었다. 할아버지는 영국 군대와 함께 다하우를 해방했으며, 외할아버지는 유럽에서 홀로코스트를 견디고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복수 대신 평화를 원했고, 평화를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인 '부모 서클 패밀리 포럼' 같은 곳에서 나의 상실과 그들의 상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은 우울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예루살렘에서 유대인과 아랍인이 함께하는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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