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심은 숲에서 자란 내 이야기

47년의 숲 속 삶

나는 부모님이 어린 시절 심은 숲 속에서 살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부모님이 우리가 지금 사는 집을 지었을 때, 이곳은 그냥 버려진 목초지였다. 하지만 부모님은 집을 짓기 전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47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땅은 숲으로 변했다.

어린 시절 그곳은 "정원"이라 불렸으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곳을 "숲"이라고 불렀다. 이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지만, 집의 경계 내로 너무 침범해 올 때에만 약간 손을 대었다. 반세기가 흐른 지금, 우리는 숲 아래에 잠식된 집에서 살고 있다. 이끼, 우산꽃, 태질이 전나무 등의 식물들이 나무에 자라며 숲은 더욱 풍성해졌다.

우리 숲의 가장 높은 나무들은 45미터 이상 자랐고, 수명은 50년이 되지 않았지만 고대의 느낌을 준다. 목재로 만든 집을 유지하는 일은 때때로 전업처럼 느껴진다. 부엌 싱크대 아래에서 발견된 누수된 파이프는 선반들을 눅눅하게 만들었고, 수리공은 휠바로우로 뿌리와 퇴비된 흙을 치웠다.

숲과의 공생

숲이 경계를 넘어서면서 우리는 조심해야 했다. 뿌리가 확장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바닥 주변에 도랑을 파기도 했다. 가끔 방문객들은 "만약 이곳이 내 집이라면 나무를 좀 치울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숲에 복종한다.

몇 년 전, 우리는 항복의 깃발을 올렸다. 이제 집을 보존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여기지만, 나무들을 제어하는 일은 포기한 상태다. 나무들은 삶의 동반자이며, 우리와 함께 성장했다. 나무들은 단순히 장식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얽힌 존재다.

지붕의 나뭇잎을 청소하는 데 하루가 걸리며, 끊임없는 나뭇잎 떨어짐은 집을 유지하는 작업의 일부다. 가끔 가지가 너무 낮게 자라 내 방으로 가는 길을 막는다.

쓰러진 나무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우리 집은 그 무게를 충분히 견디어 내었다. 자연은 때로 무섭다. 우리 집의 일부는 정말로 야생의 상태로 돌아갔다.

어린 시절 우리가 가꾸던 일본식 정원은 이제 숲에 의해 완전히 덮였다.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이제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부모님이 심은 숲에서의 삶이 이렇게 오래 갈 것이라고 상상치 못했지만, 때로는 그 결실을 보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 자연은 지속적이며 새롭게 시작하기에 결코 늦지 않다. 나무를 심고, 그것을 기르자. 나무는 숲이 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사라져도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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